제78장

“나 하나 갖고 놀자고 가족이랑 등지지 마. 그리고 그 녹음 파일 들고 그분을 찾아가 봤자, 네 가족들이 나를 더 싫어하게 될 뿐이야.

그렇게 여러 사람한테 미움받고 싶진 않아….”

녹음은 했지만, 그걸로 그의 큰어머니를 협박할 생각은 없었다.

그의 가족들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다고?

권도준은 그녀의 의중을 파악하고는 몸을 일으켰다. 긴 팔을 뻗어 그녀 쪽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.

“출근해.”

강자연은 몸을 일으키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쳐다봤다. 포기한 건가? 이제 나랑 절교하겠다는 건가? 마음 한구석이 서운해졌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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